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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반 센드위치 맛집 템파 전경
홍대 연남동 샌드위치 맛집 탬파

서울 마포구 홍대 연남동 샌드위치 맛집 탬파를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여자 친구와 나들이를 나갔는데,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메뉴를 정하다 샌드위치가 먹고 싶어 졌습니다.

외국생활을 오래 한 저와 여자 친구는 입맛이 되게 까다로운 편입니다.

한국 식당들의 고질 병이라 할 수 있는 무식하게 단맛, 알 수 없는 퓨전음식,

무식한 매운맛을 저희 둘은 싫어하는 것을 넘어 혐오를 합니다.

 

여자 친구가 탬파에서 학교를 다녔던 적이 있고, 그렇게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아,

매번 저기 가자 하면, 탬파라는 지역명 때문에 가기를 꺼려했습니다.

저는 지나다니며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배고픈 여자 친구에게 샌드위치 한마디로 꼬셔서 데려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녀온 탬파 샌드위치 가게는 정말 맛집이라 장담할 수 있습니다.

해외 생활을 하며 많은 샌드위치와 필리 치즈 샌드위치를 맛보았지만,

탬파의 샌드위치는 그중에서도 최고의 샌드위치였습니다.

 

템파 메뉴판
탬파 메뉴

메뉴는 정말 정말 정갈했습니다.

제일 좋았던 점은 김치 필리 치즈 스테이크, 불고기 필리치즈 스테이크

이런 말도 안 되는 메뉴가 없어서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쿠반 샌드위치, 필리 치즈 스테이크 등 딱 정확한 메뉴가 너무 좋았습니다.

가격은 그렇게 착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샌드위치 하나에 1만 원부터 비싸면

1만 5천 원하는 샌드위치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이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2만 원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샌드위치였습니다.

정말 쓰레기 같은 음식을 파는 곳에서도 이 정도 가격을 받는 곳도 많으니,

이런 맛집을 찾은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쿠반 센드위치 경연대회 우승 패
서울 샌드위치 맛집

샌드위치를 다 먹고 식당을 나서는데, 정말 맛있었던 이유가 여기 있었습니다.

사장님은 매년 미국 탬파에서 열리는 쿠반 샌드위치 페스티벌 우승자 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만 큼 사장님의 노력과 샌드위치에 진심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샌드위치를 먹으면서도 정말 행복했습니다.

 

필리치즈스테이크 사진
필리치즈스테이크 샌드위치 맛집

먼저 필리 치즈 스테이크 샌드위치입니다. 제가 시킨 메뉴입니다.

필리 치즈 스테이크를 먹을 때 가장 거슬리는 부분은 고기입니다.

필리 치즈 스테이크를 못하는 집은 고기가 질겨 잘 씹히지도 않고, 먹다 보면 뱉는 경우도 생깁니다.

하지만, 탬파의 필리 치즈 스테이크 샌드위치는 질긴 고기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양파도 적당이 잘 익어서 단맛이 충분히 나면서 같이 씹히는 식감이 너무 좋았습니다.

한 입 먹어보는 순간 진짜임을 깨달았습니다.

 

필리 치즈 스테이크 샌드위치는 먹다 보면 흘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먹을 때 포크와 나이프로 먹으면 손에 묻히지 않고 흘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나이프를 사장님께 부탁하니 친절히 가져다주셨습니다.

감자튀김과 쿠반 샌드위치 사진
쿠반 샌드위치 맛집

다음은 마이애미 쿠반 샌드위치입니다. 쿠반 샌드위치 역시 인생 쿠반 샌드위치였습니다.

여자 친구에게서 한입을 뺐어 먹었습니다.

한국에서 이런 고 퀄리티의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보통 카페나, 다른 브런치 카페를 가면, 샌드위치를 흉내만 내어서 눌러서 주는 곳이 있습니다.

파니니가 아닌 파니니 라 부르며 살짝 프레스 기기에 스치기만 하고 주는 곳이 있는데.

탬파의 쿠반 샌드위치는 진또배기였습니다.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잘 눌러진 빵의 바삭함

샌드위치의 내용물과 적절히 잘 조화가 되는 맛이었습니다.

 

감자튀김도 기성 냉동 제품을 쓰시는지 아니면 직접 만드시는지는 모르겠지만,

감자튀김도 다른 식당들에 비해 특이했습니다.

감자튀김 하면 다 똑같겠지라고 생각하겠지만, 조금 달랐습니다.

감자튀김 걷은 바삭하면서 안에는 몽실몽실하니 부드러웠습니다.

냉동 제품을 쓰시더라도 조금 다른 방식으로 조리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식감이 좋았습니다.

 

템파 사장님 부부 사진 모자이크 처리 되어 있다
탬파 사장님 쿠반 샌드위치 우승 인증

위 사진은 인터넷에서 찾은 사장님 미국 탬파 쿠반 샌드위치 페스티벌 우승 사진입니다.

사장님 초상권으로 얼굴은 가렸습니다. 문제 될 시 사진은 삭제하겠습니다. 

 

음식도 정말 훌륭하였지만, 정말 감동받은 것은 사장님께서 엄청 친절하셨습니다.

보통 이런 가게에 밥을 먹으러 가면, 손님이 직접 가지러 가고, 치우고 하게 하는 가게도 많은데.

친절히 가져다주시고, 치우는 것도 그냥 두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여담이지만, 식사를 마치고, 주변에 소규모 카페/바/와인을 파는 곳에 갔습니다.

반지하이지만 어두컴컴하면서도, 인테리어를 잘해놓은 곳이었습니다.

낮이었지만 사람으로 많이 붐비더군요.

여자 친구는 홍차를 마시고, 저는 캐모마일을 마셨는데, 마시다 보니 찻잔에 먼지가 한가득 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니. 찻잔 가에도 먼지가 소복이 앉아 있었습니다.

사장님께 말을 하니 결제를 하고 나니 전혀 미안하지 않은 모습으로 죄송하다고 하더라고요.

 

이러한 일을 겪으니 탬파 샌드위치 사장님에게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탬파 사장님 샌드위치를 이렇게 만드시면 돈쭐 나셔야합니다!

정말 제대로 된 샌드위치 맛집을 찾으신다면, 연남동에 있는 탬파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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